세계의 샛별들 빛고을 물살 가른다


7월 12~28일 … 1월 2일부터 티켓 발매

200여 개국 참가, 76개 종목 자웅 겨뤄

지난 대회 7관왕 미 드레슬 가장 빛나

여자부 5관왕 러데키도 반짝반짝

리우올림픽 좌절 박태환 부활 질주 기대

아시안게임 6관왕 일 이케에 돌풍 예고


마이클 펠프스는 없다. 하지만 별은 새롭게 떠오른다. 케일럽 드레슬(미국), 애덤 피티(영국), 박태환(한국), 쑨양(중국) 등이 그렇다. 여자부의 케이티 러데키(미국)와 사라 요스트롬(스웨덴), 아시아의 샛별 이케에 리카코(일본)는 어떤가.


7월 12일부터 28일까지 17일간 광주와 여수에서 열리는 2019 국제수영연맹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별들의 잔치’로 수영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0여 개국 7000여 명의 선수단·미디어가 참여하는 대회에서는 6개(경영, 다이빙, 아티스틱수영, 수구, 오픈워터수영, 하이다이빙) 부문 76개 세부 종목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월드컵과 올림픽, 세계육상선수권대회, F1 자동차 대회와 함께 세계 5대 스포츠라는 평가를 받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1월 2일 공식적으로 티켓 발매를 시작해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대회 슬로건은 ‘평화의 물결 속으로’, 마스코트는 천연기념물 수달을 형상화한 수리와 달이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겸 조직위원장은 “세계적인 빅 이벤트가 우리 생애 다시없는 경험으로 온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볼 수 있고,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티켓은 평균 3만 원 수준이다.


전 대회 7관왕에 오른 미국의 드레슬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직전 대회인 2017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자유형 50m, 100m와 접영 400m, 계영 400m, 혼계영 400m, 혼성 계영 400m, 혼성 혼계영 400m 등 7관왕에 오른 미국의 드레슬(23)이다. 2016 리우올림픽 400m 계영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한 드레슬은 당시 자유형 50m, 접영 100m, 혼성 계영 400m 금메달을 1시간 40여 분 만에 따내기도 했다.


자유형 중장거리 간판 쑨양(28)도 우뚝하다. 2m의 큰 키에 후반 폭발력이 뛰어난 쑨양은 2017 세계대회 자유형 200m·400m 챔피언에 올랐고, 리우올림픽에서도 자유형 200m·400m 정상을 접수했다. 쑨양은 자유형 800m와 1500m에서도 경쟁력을 갖고 있다. 한때 쑨양의 우상이었던 박태환도 다시 한번 메달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준비 부족으로 인한 리우올림픽 좌절 뒤 2017년 세계대회에서 자유형 400m 결선 4위에 오르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더 큰 힘을 낼 수도 있다.


2017 세계대회에서 평영 50m·100m를 석권한 영국의 피티(25)나 배영의 강자로 떠오른 중국의 쉬지아위(24)와 러시아의 예브게니 릴로프(23)가 출전한다. 러시아의 안톤 추코프(22)와 남아공의 채드 르 클로스(27) 등도 각각 평영과 접영에서 우승을 노린다.


여자부에서는 러데키(22·미국)와 요스트롬(26·스웨덴), 릴리 킹(22·미국), 시몬 마누엘(23·미국) 등 팬들의 귀에 익숙한 스타가 총출동한다. 2017 세계대회 5관왕인 러데키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 자유형 200m, 400m, 800m 금메달을 차지한 ‘여자 펠프스’다. 자유형 400m 등에서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여자 자유형 1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요스트롬은 2017 세계대회에서 자유형 50m 접영 50m·100m에서 정상에 올랐고, 리우올림픽 접영 100m를 제패했다. 평영의 킹과 흑인 선수 마누엘 역시 올림픽과 세계대회 우승자로 이번 대회 정상 수성에 나선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6관왕이자 대회 최우수 선수상을 받은 일본의 이케에(19)도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