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방연구원 ‘청년인턴’을 만나다

‘청년인턴’은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들에게 사회생활의 디딤돌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본인의 적성을 찾고 재능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쌓은 다양한 경험은 취업 준비생에게는 남들과 다른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이런 이유에서 인턴 경험을 쌓으려는 청년은 많고, 경쟁률 또한 높다.


힌국국방연구원은 2009년부터 청년인턴을 매년 10~16명 꾸준히 선발하고 있다. 한국국방연구원은 한국국방연구원법에 의거 설치된 독립 연구기관으로 국방정책 전반을 연구·분석하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다.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이기도 한데 전력 소요 및 획득사업을 전문적으로 분석하고, 국방정보시스템의 유지 보수 및 기술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지난 11월 20일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한국국방연구원에서 활동 중인 네 명의 청년인턴-황민석(26, 단국대 산업공학과), 서민영(28, 서강대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김진주(24, 영국 브래드포드대 평화학), 김현수(23, 이대 정치외교학과)를 만나 이들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한국국방연구원 ‘청년인턴’을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가?

“한국국방연구원은 정부출연연구소(출연연)에 속한 공공기관이어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평소 연구직에 관심이 많기도 했고 전공을 살려 계속 연구하고 싶었어요. 여러 연구직을 알아보다가 인턴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했습니다.”(황민석)


“석사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연구자의 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국방’에 특화된 인재를 원한다고 생각했는데, 모집 공고를 보니 홍보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인턴도 채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신문방송학과를 우대한다는 내용도 있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서민영)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 직장생활을 3개월 정도 했어요. 연구소에서 일하고 싶어서 직장을 그만두었는데, 막상 연구소 일자리를 찾으니 대부분 석사 이상의 학력을 원했어요. 한국국방연구원은 학부 졸업생에게도 문이 열려 있어 지원했습니다.”(김진주)


인턴 합격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토익, 학점, 자격증 등 지원 자격이 있는 기관도 많아요. 이곳은 그런 제한이 없었어요.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채용이 이뤄졌어요. 전력투자분석센터에서 일하고 있는데, 산업공학과에서 배운 지식이 업무 수행에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실제 산업공학과 출신 연구원들도 많아요. 전공에 대한 이해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해요.”(황민석)


“홍보라는 것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눠지는데, 저는 컴퓨터정보학도 공부했어요. 과거 홈페이지를 만들어본 경험이 있어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었던 경험을 적극적으로 설명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아요.”(서민영)


“전공이 평화학인데, 어찌 보면 국방과는 상관이 없는 것 같잖아요. 갈등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평화가 오는 것이죠. 인턴 면접에서 당시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을 받았는데 평소의 생각을 잘 녹여서 답변한 것이 주효하지 않았나 싶어요.”(김진주)


“저는 전공이 정치외교학이어서 원래 안보에 관심이 많았어요. 대학교 1학년 때 국방연구원에 전화해서 채용 과정을 문의한 경험도 있어요. 안보에 대한 오랜 관심을 적극적으로 알렸던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어요.”(김현수)


현재 하고 있는 업무를 소개한다면?

“전력투자분석센터에서 근무하는데, 군이 필요로 하는 무기체계에 대한 분석을 하는 곳이죠. 분석 업무에 필요한 데이터 관리 업무를 하고 있어요.”(황민석)


“대외협력실 홍보팀에서 일하는데, 지난 5개월 동안 연구원의 전문 인력을 홍보하는 책자를 만들었어요. 전문 분야와 경력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현재 누리집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서민영)


“안보전략연구센터에서 근무 중입니다. 학술행사를 보조하거나 토론회 기록을 정리하는 등의 업무를 하고 있어요.”(김진주)


“정책개발실에서 근무하는데, 연구 업무를 돕고 있어요. 자료 수집, 행정 업무를 하고 있어요.”(김현수)


인턴 경험이 향후 어떤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나?

“우선 석사 과정에 진학해서 좀 더 공부를 하고 싶어요. 국방 예산은 규모가 매우 커요. 공적인 돈은 투명하고 청렴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예산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싶어요.”(황민석)


“홍보 업무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죠. 이러한 능력을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서민영)


“이 일을 하면서 연구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굳혔어요. 연구직이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달리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어려워도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는 것도 깨달았으니 큰 도움이 된 셈이지요.”(김진주)


 “안보학이라는 것이 다양한 갈래가 있어요. 인턴으로 일하면서 제가 무엇으로 먹고살지 나름의 해답을 얻었어요.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고 있어요.”(김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