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국내 요인 연평균 45% … 과학기술로 잡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환경부, 보건복지부와 함께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사업단’(이하 사업단)의 연구 경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앞서 정부는 미세먼지의 과학적 관리 기반을 구축하고 근본적인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범부처 단일 사업단을 구성해 2017년 9월 연구에 착수한 바 있다. 정부는 사업단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3월 20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열린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사업 추진 현황 공유회’(이하 공유회)는 △미세먼지 발생·유입, 측정·예보 △집진·저감 △국민 생활 보호·대응 등 4대 부문별로 사업단에서 진행한 중간 연구 경과를 만나보는 자리였다.


공유회에서는 과학기술 분야 출연연구기관이 수행한 미세먼지 관련 대표 연구개발 성과도 공개됐다.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미세먼지는 국민의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위협하는 심각하고 시급한 문제로 과학기술적 해결 방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과학기술이 경제 발전뿐만 아니라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역할을 다해야 하며 정부도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외 유입 11~4월에 가장 높아

연구단 발표에 따르면 평균 초미세먼지(PM2.5)의 국외 유입 기여도는 30∼80% 범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단의 미세먼지 발생·유입 경과 관련 발표 중 ‘계절에 따른 수도권 초미세먼지 국외 유입 비율’을 살펴보면 평균 초미세먼지 국외 유입은 상대적으로 11∼4월에 높고 6~8월에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초미세먼지 농도의 국내 요인은 연평균 45% 수준이었다. 8월에 62%로 가장 높고 2월에 30%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북한 초미세먼지도 국내에 영향

사업단은 최근 5년간 중국 초미세먼지 영향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사업단은 “그 결과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20㎍/㎥ 이하일 때 중국의 영향은 30%, 50㎍/㎥ 이상이면 50% 정도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의 30∼80%가 중국과 러시아 등 해외에서 유입됐고, 북한의 초미세먼지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도 나왔다.



초미세먼지 증가 요인 ‘질산염’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증가한 주요 요인으로는 ‘질산염’이 지목됐다. 연구단은 “‘고농도 초미세먼지의 반응 메커니즘 연구’ 결과를 통해 수도권 고농도 초미세먼지 발생 시 질산염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현상을 최초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연구단은 이 밖에도 고농도 초미세먼지 발생 유형별 화학성분 특징과 이동성 고기압 등 발생 과정 분석, 미세먼지의 2차 생성반응 등 추진 내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